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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신나는 다이어트] 식욕, 참기보다 맞서기

작성자 단미조선 작성일 2009-11-02 조회수 969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참아야 할 것이 많다.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하고, 배고픈 것도 참아야 하고… ‘참는다’는 것은 외부 혹은 내부의 자극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지극히 수동적인 대응인데, 막상 다이어트 중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계획에 반하는 욕구는 너무나 강렬하여서 그저 참는다는 소극적인 자세는 미봉책 밖에 되지 않는다.

참는 것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 행동이 필요하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이 다양한 욕구를 뛰어넘기 위해 시도한 나름의 대응행동 몇 가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이 방법들을 생각해낸 각자의 노력이 있으니 그들의 성을 붙인 고유 명사로 소개해 볼까 한다.

식사를 천천히 하기 위한 방법 ‘Lee’s’

급한 성격 탓에 아무리 해도 천천히 식사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실천하기 어려웠던 그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찾았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한 게임이 끝나면 밥 한 숟가락을 먹는 방법. 그렇게 했더니 한끼 식사를 20분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할 수 있었다. 식사 할 때는 다른 행동을 같이 하지 말라는 또 다른 다이어트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이 방법 덕에 이전 보다 적게 먹고도 포만감이 느껴져서 좋다니 당분간은 다이어트에 좋은 수가 될 것이다.

과자가 먹고 싶을 때 ‘Lim’s’

평소 바삭바삭한 쿠키를 즐기던 그녀는 다이어트 중에는 오히려 과자에 한번 손을 대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기에 스스로 다이어트 중에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쿠키 레시피를 만들었다. 우유, 콩가루, 올리브유만 이용해서 만든 쿠키는 맛은 덜하지만 식감은 여느 쿠키와 같아서 욕구를 충족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단 것에 대한 갈구를 해소하는 방법 ‘Kim’s’

생리 직전 단것에 대한 강력한 욕구는 결국 무엇이든 단 음식을 먹고서야 해소 된다는 것을 몸으로 깨우친 그녀는 단 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 때면 이열치열의 이치를 이용한다. 설탕과 프림이 든 인스턴트 커피 한 봉지를 물을 조금 부족하게 넣어 탄 후, 이것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서 한 모금 마신다. 진하게 탄 커피가 식고 나면 농도는 더 높아져서 단 맛이 매우 강해지기 때문에 한 모금만 마시면 단 맛에 질려 버려 한동안은 단 음식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실외 수영장의 대형 파도풀을 즐겨보신 적이 있는지. 머리 위까지 솟아 오르는 커다란 파도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파도가 다가오는 것을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다가 파도가 바로 앞에 왔을 때 몸을 띄워 파도에 실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물속에 깊이 잠기지 않고 파도를 즐길 수 있다.

다이어트 중 다양한 욕구의 파도를 무사히 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눈물겨운 인내심 보다적극적인 대응책을 찾아내는 아이디어와 시도가 아닐까 한다.

/ 365mc비만클리닉 김정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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