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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다이어트의 ‘눈속임’

작성자 아시아경제신문 작성일 2010-01-12 조회수 962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열심히 땀을 뺀 후 줄어든 1~2 kg에 희열을 느껴본 일이 있는가. 사우나에서 빠진 살은 순간적 체중 감소로 이어지나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근본적인 비만 원인인 체지방이 제거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이 아닌 단순히 땀을 흘려 줄어든 체중감소는 체내 수분의 급격한 감소일 뿐이므로 결국 수분을 섭취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기 쉽다. 뱃살이나 허벅지살 등 국소적으로 체지방이 많이 쌓인 부분의 사이즈 감소효과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사우나에 오래 머무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고 예기치 않은 사고의 우려도 있다. 탈수로 인해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그 중 하나다. 기립성 저혈압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탈수가 동반된 상태에서 보다 쉽게 생긴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기립성 저혈압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식이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사량이 줄고, 이에 따라 수분과 당분, 염분 섭취량이 줄어들며 탈수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이 금방 사라지지만, 이 때문에 넘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사우나를 하다보면 이런 증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피부에 몰리면서 급격한 혈압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으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의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얼굴 부위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바닥이 미끄럽고, 타일이나 돌로 되어 단단한 목욕탕 바닥에 넘어지는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다이어트 중에는 무리한 정도의 사우나는 삼가고 물이나 채소, 과일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러운 경우에는 사우나를 중지하고 충분히 쉬도록 한다.

/365mc 지방흡입수술센터 소장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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