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고추다이어트 등 매운 음식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황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에 이어 김치 다이어트가 등장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단 한끼도 빠질 수 없는 김치.
반갑게도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음식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서양에서도 우리의 김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김치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저칼로리에 맛도 있고, 매운 맛을 내는 ‘캅사이신(capsaicin)’이라는 성분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김치 먹기를 꺼려한다.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아이에게 김치를 먹일 수 있을지 고심하며, 찬물에 김치를 씻어서 먹여보기도 하지만 아이들 입맛엔 맞지 않나 보다.
어린시절, 우리의 도시락 반찬엔 빠지지 않던 김치다. 김치에 계란프라이 하나 더 얹어지면 완벽한 도시락이 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햄이나 소시지, 돈가스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은 학교 급식시간에 나눠주는 몇 조각의 김치마저도 먹기 싫어 남기곤 하니,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김치를 먹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같이 어린이들이 김치와 멀어지고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것은 최근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김치 등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캅사이신이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온몸에 땀이 나고 후끈후끈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캅사이신이 체내에서 열을 발생시키며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인데, 김치는 이같이 신진대사를 높이고 지방을 연소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한 법. 매운 맛을 내는 김치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고 나면 오히려 간식을 더 먹게 되거나, 다음날 얼굴이 붓기도 한다.
이처럼 염분이 많은 김치를 많이 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가 높아져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맵고 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식욕을 돋우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김치 한 가지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지양하고, 김치를 포함한 한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해야 할 것이다.
365mc비만클리닉 /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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