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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살찐 그녀, 피부마저 왜?

작성자 아시아경제신문 작성일 2009-12-15 조회수 872
좋은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위한 필수요소는 상당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바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 흔히 생기는 여드름 질환과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많은 경우 같은 이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피부에 있는 피지선의 활동성, 피지선에서 피부의 표면에 이르는 피지관의 과다, 세균, 유전적인 원인,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비만한 청소년이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과다한 지방 섭취를 주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비만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대부분 고지방, 고칼로리에 해당하는 것들이 많다. 때문에 피부와 얼굴 뿐 아니라 등이나 가슴부위까지 피지 분비량이 많아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청소년기는 피지나 모낭에 기름기가 많아지는 시기인데 비만한 경우에는 땀 분비가 더 심해 비만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은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수치를 높여 여드름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부산물인 DHT는 피지샘을 자극해 피지를 과도하게 생성하고 모공을 막으면서 세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로 인해 코끝에 피지가 뭉쳐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 모공 속 노란 고름인 농포, 농포가 더욱 굳어진 상태인 낭종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튀김이나 삼겹살, 전 등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은 당흡수도(GI)와 혈당부하(GL) 수치가 높아 DHT를 늘리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 이외에도 쌀과 밀가루 음식, 감자, 당근, 호박 등도 GI가 높은 편이므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식사는 쌀밥보다는 되도록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나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보다는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는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비만과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적당한 휴식과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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