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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뚱뚱한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려

작성자 조선일보 작성일 2007-08-03 조회수 1342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예년보다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뚱뚱한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사실을 아는가? 뚱뚱한 사람에게 여름은 노출뿐만 아니라 모기 문제에 있어서도 괴로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흡혈을 하는 암컷모기의 특성 상 땀이 많이 나고,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이 주요 대상이 되는데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땀과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모기의 센서 망에 쉽게 걸린다고 한다.

쉽게 자동차로 예를 들어 보면, 소형차가 움직이는 것 보다 대형차가 움직일 때 기름이 더 많이 든다. 이 같은 이유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움직일 때 소모하는 열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몸에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몸의 열로 땀이 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게 되면 모기가 멀리서도 찾아낼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비만인 사람이라서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은 아니다. 비만인 사람이 모기가 좋아하는 조건을 더 잘 충족시키기 때문에 모기에 노출되기 쉬운 것이다. 모기는 흡혈대상을 찾을 때 이산화 탄소, 체취, 체온, 습기 등을 이용한다. 따라서 열이 많은 사람, 비누나 향수 등으로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 상대적으로 열이 높고 피부가 촉촉한 아기 등이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1.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다.

(온도를 낮춰주고, 땀 흘린 체취를 제거해준다.)

2. 술을 줄여라.

(술은 혈관을 이완시켜 신체의 온도를 높이고, 술 마시면서 내쉬는 탄산가스는 모기를 모이게 한다.)

3.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삼가라.

(모기는 산란기 이외에는 꽃의 꿀과 과즙 등을 주식으로 하는 곤충이다.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모기가 잘 몰린다.)

4. 집 주변의 물 웅덩이를 없애자.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해 모기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자.)

5. 밝은 색 옷을 즐겨 입자.

(밝은 색 위에서 자신이 잘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밝은 색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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