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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참을 수 없는 달콤한 유혹, 탄수화물 중독?

작성자 단미조선 작성일 2008-07-02 조회수 1103
“단맛이 자꾸 땡기는 것을 참기 힘들어요.”
많은 여성들이 식사 후 배가 부른데도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등 달콤한 음식을 향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하지만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 단순한 기호라기보다 중독일 수 있다는 사실! 알코올 중독, 게임 중독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탄수화물 중독’도 있다.
단맛을 내는 당분은 탄수화물로부터 나오는데 특히 정제된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탄수화물 중독을 불러와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아랫배나 엉덩이, 허벅지 등은 발달하는 거미형 체형이 될 수 있다.
밥을 먹고 난 후에도 허전하거나 빵, 과자 등을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보자.

탄수화물 중독이란
탄수화물 중독이란 하루에 요구되는 탄수화물의 최소량(약 100g) 이상을 섭취하면서도 케이크, 쿠키, 도넛 등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억제하지 못해 먹어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아져 이를 제한하면 불안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등의 증상, 말 그대로 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영양분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불러와 인슐린 분비가 일시적으로 과도해지고, 과잉 섭취분은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 또 복부 내장 지방의 증가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방금 식사를 했음에도 바로 간식을 먹게 되거나, 빵이나 과자 등의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제어하지 못하고 배가 매우 부를 때까지 한번에 많은 양을 먹는다거나, 식사를 충분히 하고도 다음 식사 전에 쉽게 공복감을 느낀다면 탄수화물 중독 가능성이 있다.

탄수화물 중독을 피하려면
탄수화물 섭취는 총 열량에서 65%정도가 적당하지만 갑자기 양을 줄이면 더 많은 탄수화물을 찾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양은 천천히 줄인다.

탄수화물이라고 해서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혈당지수(GI index)라는 것이 있다. 음식물 섭취 후 혈당 증가에 의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혈당지수가 높을수록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제된 탄수화물, 즉 흰 쌀, 밀가루, 흰 설탕 등이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에 속한다. 따라서 탄수화물 중독을 피하려면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양질의 탄수화물을 자연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밥은 흰 쌀밥보다 현미와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간식을 먹고 싶다면 빵이나 과자 대신 바나나, 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어보자. 과일에도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과자 속의 포도당보다는 서서히 흡수되고 인슐린도 천천히 분비되기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토마토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이 커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섬유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고구마도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에 속한다.

식사 후 배가 부른데도 식욕을 억누르기 힘들고 단 후식에 대한 욕구를 피하기 어렵다면 신맛의 레몬을 먹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365mc 비만클리닉 김정은 공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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